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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따라 내꺼인 듯
내꺼 아닌 내꺼 같은 너"
몇 년전 유행가의 노래말중에 하나이다. 왜 이렇게 해묵은 유행가 가사를 인용까지 했는지는 오늘 포스트의 주제를 보면 알 수 있다. 동물로 비유하면 "코끼리"와 "바다코끼리"쯤되는, 자바(Java)와 이상한 동질감아닌 동질감을 갖는 주인공, 바로 자바스크립트(JavaScript)이다. 맞다, 자바스크립트는 자바와는 완전히 다른 언어이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모른다. 오늘 주제도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모른다. 요즘에는 자바스크립트를 웹(Web)의 '보조도구'라고만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이전까지는 '웹브라우져 안에서 DOM 컨트롤을 동적으로해주는 느려터진 아이'로 생각했을 수 있다. 하지만 이전 포스트에서도 말했듯이 자바스크립트는 이제 웹브라우져안에만 갇힌 녀석은 아니라는 것이다. 1
브랜던 에이크(Brendan Eich)가 자바스크립트를 10일만에 완성하고 웹브라우져에 탑재되었때만하더라도 표준도 없었고 각자 경쟁사별로 독자 표준을 사용하고 있을때였다 2. 자바스크립트로 HTML문서를 불러오고나서 DOM을 동적으로 다루는 일이 가능해졌고 사람들은 이것으로 각종 효과 3를 만들어낸다. 이 덕분에 사람들은 웹에 이동말고 움직임을 부여할 수 있게되었고 그 상황은 고착화되었다. 필자 역시 이맘때쯤 자바스크립트를 처음 접했으니 웹의 '보조도구'로써 유용한것 이외에는 자바스크립트를 집중해서 배우진 않았다 4. 그때 당시 진짜로 그것밖에 역할이 없었다. 5
나름 반전의 요소라고 할 수 있지만 크게 흥행까진 못했던 XMLHttpRequest 6인데, 이 API 덕분에 서버와 클라이언트간 상호통신이 가능해졌다. XML형식으로 통신하기 위해 개발되었지만 나중엔 확장된다. 서버와 클라이언트가 데이터를 주고 받는 관계가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자바스크립트는 여전히 '보조도구'였다 7. 8
이렇게 신생언어이면서 천천히 발전해오던 자바스크립트가, 그저 '보조도구'일것 같았던 자바스크립트가 크게 주목을 받기 시작한건 구글이 구글맵을 만들면서 맵의 데이터 로딩과 페이지 전환에 대한 고민을 해결했을때였다. 구글은 AJAX (Asynchronous Javascript And XML)로 그 고민을 해결했다. 요즘은 우리가 손쉽게 지도를 확대하면 축척에 따른 데이터를 볼 수 있지만 AJAX개념이 없을땐 사실상 페이지마다 링크를 타고 가는것과 비슷했다. 그 상황을 반전시킨것이다. 심지어 생각보다 느리지도 않다(!!). 9
구글 덕분에 자바스크립트가 주목을 받게되었다. 그리고 또 한번 구글 덕분(?)에 자바스크립트가 지금과 같은 비상을 할 수 있게된다. 구글 크롬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브라우져 시장을 휘져었을때, V8라는 자바스크립트 엔진으로 큰 덕을 보게 되는데, 그 큰 덕은 바로 속도였다. '느려터진 아이'로 천대 받던 자바스크립트의 속도를 끌어올린것이다. 그냥 가만히 있는 자바스크립트로도 놀라운 일이였지만 정작 대형사고는 다른곳에서 나온다. V8 덕분에 자바스크립트의 속도가 올라가니 NodeJS가 등장했다 10. NodeJS의 등장은 자바스크립트뿐만아니라 다른 서버사이드 언어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제 자바스크립트는 PHP,JSP,C#,Pyhton,Perl, 등과 같은 입장이 된것이다. 이것은 자바스크립트만으로 프론트엔드와 백엔드를 전부 개발할 수 있게했고 많은 개발자들이 열광했다 11. NodeJS 등장을 계기로 자바스크립트의 성장은 고공행진하고 있다. 12
이렇게 천대(?)받던 언어가 요즘 가장 핫한 언어로 성장하는 이야기는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속담에 "개천에서 용났다."가 딱 어울릴 상황이다. 개인적으로도 아주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의 관심이 지속될지, 성장도 계속 될지는 의문이다.
- javascript로 개발하지 않는 개발자들 [본문으로]
- 넷스케이프는 JavaScript, IE는 JScript [본문으로]
- 이후에 상표문제로 JavaScript라는 표준은 못쓰고 ECMAScript라고 표준을 정의했다. (ES##) [본문으로]
- 우리의 웹사이트를 느려지게 했던 근원 [본문으로]
- 근데 지금은 자바스크립트로 먹고 산다. [본문으로]
- 영화로 비유하면 국제 영화제에서 작품상을 휩쓸었지만 박스오피스 점수는 평가에 비해 좋지 않을 경우와 비슷하다. [본문으로]
- 기능적으론 개벽이라고 생각하지만 많은 이들이 그냥 서버에서 처리하고 클라이언트로 전달하는걸 더 많이 선택했었다(그냥 페이지 링크거는 일). [본문으로]
- JSON 규격이 나왔지만 여전히 XML이 대세였던 시절 [본문으로]
- 대화식 [본문으로]
- 아직도 휘졌고 있다 [본문으로]
- 중간에 jQuery가 등장했고 이 역시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본문으로]
- 그리고 우린 또 배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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