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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트는 전문연구요원이 육군훈련소에서 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작성했습니다. 산업기능요원이나, 공익법무, 사회복무는 유사하거나 동일할 수 있으나 현역은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부대마다 혹은 기간 (2016.05.26 ~ 2016.06.23)마다 다를 수 있다는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먼저 해리님의 2주차 내용을 보고 오면 비교가 쉽게 될것으로 예상한다.


1. 8일차 (6.2일 목)


오늘은 기다리던 막사 외부 청소 소대에서 벗어나는 날이다. 분리수거 안녕~. 그리고 개인화기 교육[각주:1] 1일차이기도하다. 개인화기교육은 PRI[각주:2]로 첫 포문을 연다. 1차 체력 검정과 전투 체력으로 인해 알베긴 사람들은 그 쉬운 업드려쏴 자세를 할때 통증을 호소한다. 그외에는 그렇게까지 피터지고 알베기고 이갈리진[각주:3] 않는다. 아마 보호대의 영향이 큰것 같은데 보호대의 보호 쿠션의 두께에 따라 사격 자세가 달라진다. (응?) 소총 분해 결합을 배우게되는데 생각보다 단순한 구조라 어렵진 않았다. 다만, 총기의 상태는 좋다고 말할 순 없다. 총기에 따라 상태가 천차만별이라서 초반에 문제점을 못찾으면 사격할때 애좀 먹을 수 있다. 그리고 지난 주말에 찍은 사진을 나눠주는데 흑역사라고 보면된다. 경례도 어정쩡하고 표정도 밝지 못하며 증명사진처럼 작게 나온사진도 여권사진보다 못하다....


2. 9일차 (6.3일 금)


개인화기 교육 2일차는 다른 교장으로 가게되었는데, 조금 멀다. 2일차에는 입사호 쏴, 업드려 쏴를 둘다 훈련받고 공포탄을 1발 지급받는다. 그래서 이날은 어어플러그를 나눠주기도한다. 먼저 영점사격을 위해 조준 훈련을 하는데, 쇠로된 자같은 표적과 흰색 종이, 펜을 이용해서 조준을 연습한다. 2인 1조로 훈련을 진행하는데 서로 번갈아가면서 조준 훈련을 한다. 한번 조준으로 3번의 조준 훈련을 하고 그것을 5세트로 훈련한다. 그리고 오후에는 공포탄을 지급 받고 입사호에서 자세를 배우고 공포탄 한 발을 발사한다.


3. 10일차 (6.4일 토)


오늘은 알통구보뜀걸음[각주:4]을 할 예정이였는데 기상악화로 실내점호를 했다. 원래는 우의를 입고 나가서 할 생각이였으나 금세 명령이 바뀌었다. 그리고 사격[각주:5]은 자치근무훈련병[각주:6]들이 고정부사수[각주:7]를 하게된다. 고정부사수들은 그때 알아야할 수칙과 교육 내용에 대해서 앞서서 간단하게 교육을 받았다. 그리고 외부에서 미용사가 와서 기간병들의 머리카락을 정돈해주는데, 이때 가끔 훈련병들도 같이 머리를 깎일 수 있다. 다만, 이분들은 우리가 원하는 길이와 스타일을 존중[각주:8]해준다. 토요일이니 당연하게도 일명 빵식인 군대리아가 나왔다. 새우버거가 나왔는데, 컨디션이 않좋아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매우 느끼했던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이날은 식사시간때마다 비가왔다. 그렇게 밥먹으러 갈때마다 냄새나는 비옷을 입고 땀을 흘리면서 가야했다.


4. 11일차 (6.5일 일)


일요일은 당연하게도 종교활동이 있는날이다. 별도로 내용을 적긴 비슷비슷해서 적진 않지만 이날은 기독교에 D-Angels라는 댄스팀이 오는것 같았다. 훈련병들만 6,000명이 갔다는 후문을 들을 수 있었다.


5. 12일차 (6.6일 월)


현충일이라서 훈련이 없다. 다른 주말보다 더 여유로우니깐 청소를 시킨다. ^^*. 총기류도 손질하고 스케치 사진도 찍고 분대단위 제식도 하고 다음주부터는 공포의 배식소대라는 이야기도 전달받고 이런저런 청소를 하고 일과를 마무리한다.


6. 13일차 (6.7일 화)


영점사격이 있는 날이다. 교장은 약 40여분 정도 걸어가면 도착한다. 교장에 도착하면 주의 사항과 진행 순서를 안내하고 위치하게된다. 난 자치근무훈련병이라서 고정부사수를 했는데, 고정부사수들은 누구보다 빠르게 첫번째 순서로 사격을 한다. 영점사격할 때 가늠쇠를 잘 조정해 놓으면 기록사격할때 정조준이 잘된다. 훈련을 마치고 부대로 돌아와서 구급법 CBT와 총기손질을 하게된다. 그리고 교장이 멀어서 배식을 야외에서 하는데 먼지와 햇볕만 조심하면 먹는데 불편함은 없었다. 먼 야외 교장으로 갈때와 비교적 강도 높은 훈련이 있는 날에는 부식이 잘나온다.


7. 14일차 (6.8일 수)


기록사격이 있는 날이다. 오늘은 우리 소대가 교보재 소대[각주:9]라서 일찍 출발했다. 교장에 도착하면 다른 소대에서 교육훈련받으로 오기 전까지 이것저것을 준비해 놓는다. 주로 탄알집을 옮기거나 표적의 덮개를 제거하는 등의 일을 한다. 그렇게 다른 소대까지 전부 도착하면 주의 사항과 진행 순서를 안내하고 위치하게된다. 당연히 난 자치근무훈련병이므로 고정부사수를 했고 첫번째 순서로 사격을 한다. 기록사격은 100m, 200m, 250m의 표적을 입사호에서 10발, 업드려 쏴로 10발 총 20발중 10발을 명중하면 합격이다. 개인적으로 훈련중에 사격이 제일 재밌었는데 그 중에서도 기록사격이 더 재밌다. 영점사격은 올림픽에서 표적지에 쏴서 점수를 재는것 같고 기록사격은 클레이사격(트랩) 같다랄까? 굳이 비유해보면 그렇다. 고정부사수들은 2일간 고생 했다고 포상을 준다.


15일차부터 21일차까지는 다음 포스트에서 이어서 작성하려고 한다.

  1. 소총 사용방법을 숙지하는 교육 [본문으로]
  2. 사격술예비훈련 [본문으로]
  3. PRI [본문으로]
  4. 옷을 벗고 뜀걸음 [본문으로]
  5. 영점사격, 기록사격 [본문으로]
  6. 중대장훈련병, 소대장훈련병, 분대장훈련병 [본문으로]
  7. 사수가 사격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고 분대장들을 도와 사격 훈련의 진행 및 안전을 같이 분담하는 역할 [본문으로]
  8. 기간병들이 훈련병의 머리카락을 깍아주는게 일반적인데 이땐 그냥 사정없이 깍인다. [본문으로]
  9. 교육훈련에 사용되는 자재나 시설을 사전에 준비하는 소대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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